줄거리 "첫사랑, 그 두근거림(설레임)으로 다가올 영화" | "드디어 오늘, 그가 내 마음을 두드렸다. ...열입곱의 봄, 첫사랑의 풍금 소리" 강원도 산속 마을 산리. 그곳에 사는 17살의 소녀 홍연(전도연 분)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어느날 길 모퉁이에서 산리 초등학교로 부임한 21살의 총각 선생님 강수하(이병헌 분)와 우연히 마주친 후, 홍연은 그를 짝사랑하게 된다. 수하를 보기 위해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 주변을 멤돌고 그에게 제출되는 일기장에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들로 가득하지만 수하는 홍연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 오히려 수하는 아름다운 동료교사 양은희(이미연 분)에게 호감을 가지고, 홍연의 바램과 달리 수하와 양은희는 나날이 가까워진다. 두 사람이 함께 풍금을 연주한 모습은 학교의 악동들에게 좋은 화장실 낙서 거리가 된다. 수하는 은희에게 LP판을 선물하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는 홍연은 엘피 대신 엘프를 중얼거린다.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던 날, 홍연은 밤새 비를 맞는다. 그러나 얼마 뒤 양은희는 서울의 약혼자를 따라 유학길에 오른다.
줄거리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습니다."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그 남자 l 한석규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 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그 여자 l 심은하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 단속요원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